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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6.11.02 한폭의 수채화 같은 독일의 가을 ❤ 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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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폭의 수채화 같은 독일의 가을 ❤
Hallo ! Guten Tag !
오늘은 2주간의 짧은 가을 방학이 끝이 나고 학교 가는 날입니다 .
그래서 새벽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든든하게 닭미역국에 밥말아 먹고 8시에 함부르크행 기차에 올라탑니다 .
할레에서 함부르크까지는 왕복 8시간이 넘습니다 .
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이정도 거리는 애교죠 ^ ^
벌써 일년넘게 통학하고 있는중이랍니다 .
함부르크 사람들은 저에게 볼때마다 하는말
"독하다 독해 ~"
그런데 말입니다 (그것이 알고싶다 버전)
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!
오늘은 또 뭘 배우고 올지 , 연습 많이 했는데 칭찬은 받을지 막 기대되고 ,
오늘은 선생님이 얼마나 화를 내실지 그래서 피아노는 얼마나 뚜드러 패실지 식은땀도 흘리고 ^^ ......(참고로 저희 선생님은 러시아 사람이라 한성격 하신답니다. 또르르르)
그래서 그런지 통학이 힘들다고 느껴본적이 없답니다 .
좋은선생님 만나 늘고 있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는중이라 더욱이 ^ ^
그나저나 ,
저는 이맘때쯤 기차타는걸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.
독일의 가을은 한국의 가을처럼 색이 진하진 않아요.
한국의 단풍색도 와인색이고 색이 강렬하잖아요 ?
한국의 가을은 오페라 라보엠의 뮤제타 같은 매혹적이고 섹시한 매력있다면 ,
독일의 가을은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 같은 가녀리고 순박한 매력이 있다고 저는 늘 생각해요 .
왜 이맘때쯤 기차타는걸 좋아하느냐면
저에게 기차는 그림전시회 혹은 사진전시회와 같거든요 .
예를 들자면 ~
기차의 창문은 마치 큰 액자와 같고 기차가 달리면 달릴수록 가지각색인 독일의 가을이 그안에 담겨지거든요 .
저는 그 재미가 너무 쏠쏠하답니다 ^^
실제로 보면 색감이 굉장히 연한데 사진으로는 조금 진하게 담겨 제가 보고 느낀것 그대로 전달할수 없어 아쉽네요 .
오늘 시작이 좋네요 !
왠지 선생님께 칭찬을 받을거 같네요 ^ ^
짧은 가을을 잡아둘수 없으니 여러분들도 얼른 가을이 가버리기 전에 눈에 담아두세요 ^^
츄스 ~~~~~~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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